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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고 볼 수 있는 편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는 편입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될 수 있는 편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혁진 기자]
연말이 되면서 이런저런 모임에서 연락이 온다. 형식이야 어떻든 송년회를 갖자는 것이다. 은퇴한 지 10년이 넘은 지금 송년모임은 2~3개 정도다. 지난달에는 고등학교 동창 네 명이 부인을 초대해 송년회를 했다.
예전과 달리 송년회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송년회는 한 해 교류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들과의 관계에서 삶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시간이다. 우리 나이는 송년회를 주로 낮에 한다. 대부분 술을 멀리하고 식사와 대화 위주로 하 릴플레이갓 고 있다.
어제는 대학시절 동아리활동을 했던 선후배 6명이 오찬을 겸해 송년회를 했다. 1년에 4번 정도 만나는 정기모임은 수십 년 이어오고 있는데 어제는 두 분의 선배가 불참했다. 한 분은 갑자기 심한 독감에 걸렸고 또 다른 선배는 거주하는 지역의 노인회장으로서 공식행사가 있어 못 왔다.
개인적으로 송년회를 챙기는 것은 관련 내용 릴플레이야마토 지인들에게 한 해 동안 고마웠다는 덕담 한마디를 전하고 싶어서다. 나이를 의식하면서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의식이다. 이때 하지 못하면 기분이 한동안 내내 찝찝하다.
그런데 송년회에서 불참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참석자들이 불참자에 대해 특별한 반응이 없으면 '있으나마나 한 사람'이다. 이와 반대로 불참해 아쉽다는 이 관련 내용 바다이야기프로그램설치 자료 야기가 이어지면 그분은 대체로 신망받는 분이다. 소위 존재감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간의 냉엄한 평가를 목격하면서 새삼 뜨끔했다. 혹시 내가 그런 평판도 모르고 행동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는 것이다.
어제 모임을 마치고 귀가하면서 존경하는 선배 몇 명이 떠올랐다. 교직에 40년 가까이 봉직하고 은퇴한 선배는 후배들에게 인기가 많다. 교 관련 내용 바다이야기프로그램설치 자료 직에 있었지만 고지식한 일면은 전혀 없다. 수십 년을 지켜봤지만 자상한 이웃집 아저씨같고 겸손하고 소탈하다.
선배는 자신을 드러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말의 무게를 아는 것이다. 후배들의 이야기를 한참 듣고도 칭찬하기 바쁘다. 교사로 있을 때는 모교에 찾아와 후배들에게 용돈을 주고 밥도 사주던 선배였다. 한마디로 베푸는 일상이다. 존경받을 관련 내용 바다이야기릴플레이연타 조건은 두루 갖춘 것이다.
언젠가 선배가 사는 지방을 찾아갔는데 20년 이상 된 스틱 그랜저를 몰고 있었다. 새 자동차로 바꿀 형편이 되는데도 선배는 자동차가 멈출 때까지 타겠다고 말했다. 그때 선배의 검소한 생활을 보면서 느낀 게 참 많았다.
나는 솔직히 이 선배가 어제 송년회에 자리하지 않아 마음이 허전했다. 헤어지면 너무도 보고 싶은 사람이랄까. 내가 닮고 싶은 노후 멘토이자 인생 모델이다.
▲ 3박4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신 고등학교 선배들, 6년 선배(가장 왼쪽)가 90세 선배들을 모시고 애행을 간것이다.
ⓒ 이혁진
존경하는 선후배들 덕분에 인생이 행복하다
존경하는 선배는 고등학교에도 있다. 학교 6년 선배인데 이분도 교사 출신이다. 학교장으로 은퇴하고 이후 매달 모교등산모임에 나오고 있다. 선배는 동기들과도 우애가 깊어 등산 이외 여러 모임을 갖고 있다.
내가 이 선배를 특히 주목하는 것은 고등학교 은사와 자신의 선배들을 대하는 그의 태도 때문이다. 모이면 늘 선배부터 찾아가 인사를 드린다. 후배들에게도 늘 다정하다. 선배는 대선배들에게 따로 점심 식사를 대접하기도 한다. 그를 보며 우리 후배들도 배우고 있다.
이 선배가 지난달에는 대선배 세 분을 모시고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동행한 선배들은 정정해 보여도 90세가 넘은 분들이다. 자식들도 쉽게 할 수 없는 추억여행을 기획한 것이다. 선배 일행들은 모슬포 '방어대축제' 시장을 거쳐 제주에 사는 후배들까지 수소문해 찾아 격려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이 학교동문 밴드를 달구며 칭송이 이어지고 있다.
▲ 모슬포 방어대축제 시장을 찾은 고등학교 선배들
ⓒ 이혁진
내 주변에 이렇게 훌륭한 선배들이 있어 인생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인정이 많고 베푸는데 능하다. 그러면서 검소하며 자신에게는 매우 엄격한 편이다. 매사 중요한 가치를 '사람'에 두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하다.
한편 사랑스러운 고등학교 5년 후배도 있다. 정말 친동생 같다. 내 속내를 드러내는 유일한 후배다. 그를 만나면 마음이 든든하다. 학교 후배지만 동기 못지않은 우정으로 지내고 있다. 선배 대접을 요구한 적이 없지만 그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필자는 선후배들에게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입장에서 이 글이 참으로 부끄럽기도 하다. 아무튼 송년회를 치르며 이런 선후배들 덕분에 행복하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group 》 시니어그룹 : https://omn.kr/group/senior_2024
60대 이상 시민기자들의 사는이야기
[이혁진 기자]
연말이 되면서 이런저런 모임에서 연락이 온다. 형식이야 어떻든 송년회를 갖자는 것이다. 은퇴한 지 10년이 넘은 지금 송년모임은 2~3개 정도다. 지난달에는 고등학교 동창 네 명이 부인을 초대해 송년회를 했다.
예전과 달리 송년회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송년회는 한 해 교류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며 이들과의 관계에서 삶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시간이다. 우리 나이는 송년회를 주로 낮에 한다. 대부분 술을 멀리하고 식사와 대화 위주로 하 릴플레이갓 고 있다.
어제는 대학시절 동아리활동을 했던 선후배 6명이 오찬을 겸해 송년회를 했다. 1년에 4번 정도 만나는 정기모임은 수십 년 이어오고 있는데 어제는 두 분의 선배가 불참했다. 한 분은 갑자기 심한 독감에 걸렸고 또 다른 선배는 거주하는 지역의 노인회장으로서 공식행사가 있어 못 왔다.
개인적으로 송년회를 챙기는 것은 관련 내용 릴플레이야마토 지인들에게 한 해 동안 고마웠다는 덕담 한마디를 전하고 싶어서다. 나이를 의식하면서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나만의 의식이다. 이때 하지 못하면 기분이 한동안 내내 찝찝하다.
그런데 송년회에서 불참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참석자들이 불참자에 대해 특별한 반응이 없으면 '있으나마나 한 사람'이다. 이와 반대로 불참해 아쉽다는 이 관련 내용 바다이야기프로그램설치 자료 야기가 이어지면 그분은 대체로 신망받는 분이다. 소위 존재감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세간의 냉엄한 평가를 목격하면서 새삼 뜨끔했다. 혹시 내가 그런 평판도 모르고 행동하지 않았는지 반성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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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혁진
존경하는 선후배들 덕분에 인생이 행복하다
존경하는 선배는 고등학교에도 있다. 학교 6년 선배인데 이분도 교사 출신이다. 학교장으로 은퇴하고 이후 매달 모교등산모임에 나오고 있다. 선배는 동기들과도 우애가 깊어 등산 이외 여러 모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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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배가 지난달에는 대선배 세 분을 모시고 3박 4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동행한 선배들은 정정해 보여도 90세가 넘은 분들이다. 자식들도 쉽게 할 수 없는 추억여행을 기획한 것이다. 선배 일행들은 모슬포 '방어대축제' 시장을 거쳐 제주에 사는 후배들까지 수소문해 찾아 격려했다고 한다. 이런 소식이 학교동문 밴드를 달구며 칭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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